潘총장 “美여기자 석방위해 노력 중”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28일 불법입국 등 죄목으로 북한에 수감 중인 2명의 미국 여기자 석방을 위해 ‘개인적으로’ 노력 중이며 지난달 이란 당국으로부터 석방된 미 여기자의 구명에도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워싱턴타임스에 “미국기자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해왔으나 어떠한 소식도 듣지 못했다”면서 “나의 좌절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다짐하면서 최근 이란으로부터 미국 여기자 록사나 사베리가 석방된 과정에서도 자신이 유사한 노력을 했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지난 4월 제네바에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과 만났을 때 ‘아주 솔직히’ 록사나 건을 얘기했다면서 자신은 (록사나 건에 대해)일종의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로라 링과 유나 리 등 2명의 미 여기자는 중-북한 국경지대에서 체포된 후 최근 북한당국으로부터 12년형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록사나 사베리는 간첩혐의로 이란당국으로부터 8년형을 받았으나 2년 집행유예로 감형된 후 지난 5월 석방됐다.

5년의 임기 중 절반을 마친 반 총장은 또 자신의 전반기 업무수행에 대한 외국언론의 ‘혹평’에 대해 자신은 외부로 드러난 것 이상의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국가지도자라면 통상 거리낌 없이 얘기를 할 수 있으나 나는 상대방과의 비밀과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명료한 국가정책을 가진 국가지도자가 아니며 사무총장으로서 모든 회원국들의 이해를 고려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반 총장은 이번 주 후반 자신이 미얀마 군정지도자의 초청을 받아 미얀마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혀 미얀마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를 만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반 총장은 “조용한 외교나 공개 외교가 항상 효과적일 수는 없으며 이를 혼합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또 사무총장직 연임에 대해 “너무 바빠 많은 생각을 하지 못했다”면서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 연임에 성공한 많은 정치인을 봐왔으나 나는 그들 같은 정치인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그들이(유엔회원국) 내가 봉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나로서는 매우 행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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