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사무총장 “6자회담 보완 역할할 것”

반기문(潘基文) 제 8대 유엔 사무총장은 26일 “사무총장으로서 (6자회담) 협상이 잘 진행되도록 보완적인 역할이 있다면 해보겠다”고 밝혔다.

내년 1월 1일 정식 임기 시작을 앞두고 고국을 방문한 반 총장은 이날 오후 시내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외교부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끝난 6자회담과 관련, “희망을 잃지 않고 해결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협상에 임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았던 점은 유감스럽지만 6자회담의 틀이 계속해서 유지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다자 틀을 통한 문제 해결은 시간이 좀 걸리는 수도 있어 인내를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유엔에는 지역분쟁과 유엔평화유지군 문제 등 현안이 산적해 “심적 부담과 중압감을 느끼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지만 그동안의 경험과 국민의 성원과 격려를 바탕으로 노력하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중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북한 핵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당장 평양을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소개했다.

반 총장은 자신에게 거는 국민의 기대가 크다는 지적에 “한국인 출신 사무총장인 저에게 거는 기대는 자연스럽고 또 존중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한국인 사무총장이 활동을 원만히 잘 할 때 대한민국의 위상과 한국인에 대한 평가가 같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전 세계적인 일을 하다 보면 한국적인 면에 있어 국민들께서 다소 서운하다고 느낄 가능성도 없지는 않은데 그러 면에 있어서는 각별히 이해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유엔 개혁과 관련, 자신이 그동안 여러 임무를 수행하면서 주로 조직의 개선과 수리를 맡아왔다면서 ’리패어 맨(repair man)’으로 자칭하기로 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