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 탈북자 지원 한인목사 추방

태국 이민국은 15일 탈북자의 밀입국을 도운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오세우 목사(59)를 추방했다.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은 “오 목사가 15일까지 출국하라는 태국 이민국의 명령을 받고 이날 밤 출국했다”며 “같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오 목사의 부인 조복녀(60) 씨도 복역 뒤 추방절차를 밟게 된다”고 말했다.

대사관측은 태국 이민법상 불법입국과 관련, 벌금형 이상을 선고받게 되면 추방하도록 돼 있다며 “오 목사의 추방을 막기 위해 태국 외교부 및 이민국 관계자를 수차례 만났으나 관련법상 추방이 불가피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태국 치앙라이 지방법원은 지난 6일 오 목사에게 벌금 1만바트(약 30만원), 부인 조씨에게는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오 목사 부부는 2002년부터 태국에서 선교활동을 해왔으며 지난 3월27일 북부지방인 치앙센에서 탈북자들의 잠자리를 마련해주려다 경찰에 체포됐다.

오 목사는 “탈북자들이 도움을 요청해와 인도적 차원에서 아내가 탈북자 8명을 먼저 여관으로 인도하고 나는 다른 2명을 데리고 여관으로 가던 중 경찰에 붙들렸다”고 말했다.

오 목사 부부는 체포 직후 금보석으로 풀려났으나 부인은 실형을 선고받은 뒤 재수감돼 복역 중이다.

앞서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태인권협회(회장 유천종 목사)는 오 목사 부부 체포 후 미국 주재 태국대사관을 방문, “태국 정부는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고 태국 내에서 탈북자를 돕는 사람들을 구속하거나 벌금을 물리지 말고 인도적인 면에서 선처할 것”을 요구했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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