汎보수인사 400명 “이회창 지지는 역사에 큰 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보수세력을 지지기반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했지만, 정작 범(汎) 보수계 인사들은 이를 반대하고 나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이상훈 전 국방장관을 비롯한 범 보수인사 400여명은 9일 서울 프레스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전 총재의 출마는 “정당정치의 룰과 도의를 생각할 때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정말로 대통령이 되고 싶다면 한나라당 경선에 참여했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이회창 전 총재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대북정책에 대해 마치 햇볕정책을 계승하는 것 같다는 점을 비판하며, 이를 출마의 명분으로 삼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한나라당에게 정책 변경을 촉구함으로써 해결해야지 출마의 명분으로 삼을 일은 아니다”고 출마 논리를 꼬집었다.

이어 “이번에 보수세력이 이회창 씨를 지지하고, 정권교체가 불가능해지는 사태가 발생하면 보수세력은 역사에 큰 죄를 짓는 것이 된다”며 정권 교체를 위한 범 보수세력의 결집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이명박 후보가) 북한 인권문제와 안보문제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해 보수세력을 안심시켜야 한다”면서도 “이회창 씨와 막판 단일화가 불가능할 정도의 감정싸움은 피해야한다”고 밝혔다.

지난 7일에는 자유주의연대 등 5개 뉴라이트 단체들이 ‘뉴라이트 지식인 100인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총재의 출마는 “총칼만 안 들었을 뿐이지 정상적인 과정과 절차를 짓밟았다는 점에서 쿠데타 기도와 다를 바 없다”고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상훈 전 국방장관을 비롯해, 정래혁 전 국회의장, 이종구 전 국방장관, 안응모 이북5도민연합중앙연합회고문, 유기남 대한참전단체연합회장,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대표, 정기승 전 대법관, 최해일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명예회장, 김기수 한기총명예회장, 이건호 대한불교조계종방생법회회장, 김동권 한기총공동회장, 나성린 한양대교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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