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해지원 물자수송 北선박 입항 요청서 거부”

▲ 북한과 일본을 오고간 화물여객선 만경봉호 ⓒ연합

조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이 북한에 수해지원 물자를 보내기 위해 북한 화물선의 일본 입항을 허가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일본 정부가 사실상 이를 거부했다.

남승우 조총련 부의장은 6일 내각부 토이다 토오루 정무관을 만나 아베 총리 앞으로 보내는 요청서를 제출했으나 토이다 정무관은 접수를 거부한 채 요청서를 다시 조총련으로 돌려보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남 부의장은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북한 주민들을 위해 동포들로부터 1억 2천만 엔을 모금해 모포 4만장과 컵라면 50만 개 등 지원물자를 보내려 한다”며 “인도적 지원인만큼 허가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까지 정치적 이슈와 묶어서 대응한다면 일본정부는 상당한 비판 여론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총련에 따르면 북한은 지원 물자수송을 위한 화물선 ‘지성 7호'(1000톤급)를 언제라도 출항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0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 북한 선박의 입항을 전면 금지하는 법적 조치를 취해왔다.

한편, 일본 정부 차원에서 인도지원 성격의 대북 수해지원 방안이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 총리실 대변인격인 요사노 가오루 관방장관은 4일 “인도주의적 차원의 대북 지원은 정치 상황과 무관하게 ‘적극적으로'(actively)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요사노 장관은 “일본은 2004년 이래 대북 원조를 중단해왔으나 인도적 지원은 정치 문제보다 우선될 수 있다”며 “양국 외교관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순수한 원조는 이와 별도로 고려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외무성이 적극적으로 그 가능성을 검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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