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 수교협상 제안에 관심”

북한은 일본이 최근 수교협상 재개를 제의한데 대해 관심을 갖고 있으며 늦어도 내년 1∼2월중 본격적으로 국교 정상화를 위한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일본 정부 당국자가 15일 밝혔다.

가토리 요시노리(鹿取克章) 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부산 롯데호텔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회견에서 ’북.일 수교’ 전망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렇게 밝히고, ”우리는 북측에 대북 수교협상 촉진을 위해 납치 문제와 핵 프로그램 및 미사일 문제, 과거 청산 등 주요 현안들을 나누어 논의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 3∼4일 베이징에서 열린 북.일 정부간 협의에서 납치문제와 과거청산, 핵.미사일 문제 등 현안별로 3개의 분과위를 설치해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일본은 그동안 납치문제 등 현안이 해결되지 않는 한 수교협상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왔으나 대북 협의 중단 사태를 막기 위해 대화의 틀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현안별 분과위 설치를 제안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가토리 대변인은 협상재개 시기에 대해 ”가능한한 빨리 하는 게 좋지만 재개 시점을 알 수 없다“면서 ”하지만 북측도 관심이 있는 만큼 늦어도 내년 3월이나 여름까지 늦춰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늦어도 내년 1∼2월중 열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본 외교에 정통한 한 소식통도 15일 ”내년 1월께 베이징이나 말레이시아 등 제3국에서 수교 협상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콸라룸푸르 카드’는 북한이 중국의 영향력하에서 수교 협상을 원치 않기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일 수교 협상에 대한 한국의 입장에 대해 가토리 대변인은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어제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과의 회담에서 ’북.일간 수교 협상이 재개되면 6자회담의 진행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등 한국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가토리 대변인은 또 고이즈미 총리가 2002년 9월과 2004년 5월에 이어 세번째로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에 대해 ”현 시점에서는 (2002년 9월 17일 발표된) 북한이 평양 선언을 잘 이행하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북한을 다시 방문할 필요는 없다(no need)고 본다“고 못박았다.

그는 18일 열리는 양국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자유무역협정(FTA), 비자면제 등 양자 문제 및 유엔 안보리 개혁 등 국제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 문제에 대해서는 ”양국 정상이 이 문제에 대한 서로의 입장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큼 깊이 다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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