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유엔인권결의안’서 10·4 내용 제외시켜”

북한 당국은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한 남한 정부에 대해 연일 비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8일 ‘사태 악화를 키질하는 정치적 도발’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남한 정부가 “(북한인권) 결의안에 포함돼 있던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대한 지지대목을 빼도록 암암리에 뒤 공작”을 펼쳤다고 주장했다.

이는 “우리 체제에 대한 용납 못할 모독이고 악랄한 정치적 도발이며 북남관계를 돌이킬 수 없는 파국에로 몰아가는 위험천만한 행위”라며 “동족을 반대하고 대결을 고취하는 무분별한 소동을 벌인 것에 대해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북한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도 이날 ‘북남관계를 악화시키는 광대극’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동족을 걸고 드는 인권 소동”으로 인해 “북남관계가 한층 더 악화되고 자주통일의 길에 보다 엄중한 장애가 조성”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를 반대하는 “거국적 투쟁”을 촉구하는 등 반정부투쟁을 선동했다. 북한의 온라인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남한 정부를 반대하는 “대중적 투쟁에 더욱 과감히 궐기해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북한의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는 지난 12일 우리 정부의 인권결의안 공동 제안국 참여를 “우리의 존엄과 체제에 대한 정면도전이고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며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대한 전면부정”이라고 비난하면서, 판문점 적십자연락대표부를 폐쇄하고 북측 대표를 철수시켰으며, 판문점을 경유한 모든 남북 직통전화 통로를 단절하겠다고 밝혔었다.

한편,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의 표결은 오는 20일(현지시각)을 전후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예년대로 강한 반발과 함께 결의안 수용 거부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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