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성탄연휴, 北 기념축제 ‘들썩’

성탄절 전날이자 일요일인 24일 서울 도심은 낮 기온이 영상 9도까지 올라가는 포근한 날씨 속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하려는 시민들로 활기가 넘쳤다.

기독교 신자들은 성당과 교회를 찾아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미사와 예배를 올리며 경건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냈다.

◇ 거리마다 ‘북새통’ = 놀이공원, 극장가, 백화점 주변은 성탄 분위기를 즐기려는 가족, 연인 단위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대형 백화점 주변에는 성탄절 선물을 마련하거나 할인판매 물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고 나온 승용차들이 300∼500m씩 늘어섰다.

롯데월드에는 성탄절 이벤트를 보면서 분위기를 느끼려는 가족과 연인들이 평소보다 5천명 가량이나 많은 2만여 명이 찾았다.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오후 6시부터 한국대학생대중문화감시단 등이 주최한 ‘2006 성탄전야예배 & 캐럴 페스티벌’이 열려 명사들의 성탄 축사와 각종 공연이 이어졌다.
밤이 되자 데이트를 즐기거나 가족 단위로 나들이에 나온 인파로 청계천, 명동, 종로 등은 발디딜 틈이 없었고 도로변에 불법주차된 승용차들 때문에 극심한 교통정체도 빚어졌다.

4대문 안과 강남 등 도심의 주요 도로의 교통은 시속 20km 미만으로 정체됐고 일부 구간의 차량 흐름은 10㎞ 미만으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 성당ㆍ교회 ‘축제 속 경건’ = 길거리가 떠들썩하고 도로는 혼잡했지만 서울 명동성당을 비롯한 성당과 교회에서는 차분한 가운데 일제히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미사와 예배가 열렸다.

이날 밤 명동성당에서는 정진석 추기경이 집전하는 성탄전야 미사가 열려 아기 예수의 탄생을 경배했다.

서울 영락교회를 비롯한 교회에서도 예배가 열려 그리스도의 강생 의미를 되새겼다.
신자들은 미사와 예배를 끝내고 덕담을 나누고 밤 늦게까지 동료의 가정을 돌며 노래를 부르는 등 성탄의 의미를 알렸다.

◇ 홀대받은 반 FTA 퍼포먼스 =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이날 낮 청와대, 외교통상부, 여야 당사를 돌며 미국 쇠고기 수입 중단과 FTA 협상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산타복을 입고 5∼6명씩 한 조를 이뤄 협상중단 성탄 카드와 한우고기를 담은 선물상자를 전달하려 했지만 청와대와 외교통상부 앞에서는 경찰에 제지됐고 여야 당사에서는 선물을 민원실에 겨우 맡겼다.

행사에 참여한 범국본 관계자는 “시민의 호응을 못 얻은 것보다 맘을 담은 선물이 경찰 제지로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게 섭섭하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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