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내주 중유 첫 북송”…美 “반대 안해”

▲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

북한이 2·13합의 초기조치를 이행하는데 맞춰 우리 정부가 지원하기로 한 중유 5만t 제공이 내주에 시작된다.

통일부 김남식 대변인은 4일 “남북이 합의한대로 다음주 안에 중유의 첫 북송이 시작될 것”이라며 “물량은 5천∼1만t 사이로 안다”고 말했다.

중유 5만t 제공과 관련해 남북은 지난달 29~30일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남북 실무접촉을 갖고 인도·인수절차 합의 후 2주 이내의 빠른 시기에 첫 배를 출항시키기로 합의했었다.

김 대변인은 “지난 2일 중유 지원에 필요한 추가 비용에 대해 국회 보고를 했고, 현재 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 안건으로 올려 관계부처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면서 “오늘이나 내일 중 교추협에서 의결이 되면 정유사와 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중유 가격 상승 등을 고려해 65억∼66억원의 추가 비용을 이번 교추협에서 의결할 예정이어서 중유 5만t 지원 비용은 총 260여억원 정도로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2월 말 중유 지원에 드는 219억원을 협력기금에서 의결한 뒤 정유사와 계약하고 중유를 구입했지만,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로 2·13합의 이행이 늦어지면서 22억원의 추가 비용만 물고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은 북한이 2·13 합의 초기조치인 영변원자로를 폐쇄하기 이전에 중유 5만t 중 일부를 북한에 공급하는데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미국과 한국 정부에 총 5만t의 1차분 중유 중 일부 소량을 (폐쇄)절차의 초기에 공급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안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이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중요한 건 모든 당사국들이 2·13 합의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라며 “중유 일부를 절차의 초기에 공급한다는 합의가 있다면 우리는 이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거듭 설명했다.

이와 관련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도 지난달 20일 정례브리핑에서 “2·13 합의 이행과 관련해선 반드시 시간을 몇날 몇시 맞추는 것보다는 시차가 나더라도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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