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과 연관성 커진 올해 北경제전략

북한이 내각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통해 농업 및 경공업에 주력하기로 올해 경제전략을 세움에 따라 앞으로 북한경제에서 차지하는 남한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5일 “이번 회의에서 농사를 잘 지어 올해 알곡생산목표를 기어이 점령하는 데서 나서는 대책적 문제를 논의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올해 공동사설에서 농업을 주공전선으로 설정한 가운데 북한이 남한으로부터의 비료를 비롯한 각종 농자재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다는 점에서 남북 양측의 경제적 연관성은 긴밀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다 남북 양측은 제15차 장관급회담에서 농업분야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남북농업협력위원회를 구성 운영키로 하고 제1차 회의를 7월 중순경 개성에서 개최할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남북간 농업협력문제를 협의하게 된다.

이와 함께 북한 내각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는 자전거 조립공장을 비롯한 경공업 공장의 현대화와 비단 등 인민소비품 증산을 결의했다.

물론 당창건 60주년을 앞두고 북한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분야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되지만 이 과정에서 양측의 경제 연관성은 꾸준히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끝난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10차회의에서 남북 양측은 남측은 내년부터 의복류, 신발, 비누 등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원자재를 북측에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유무상통’의 입장에서 북측은 아연, 마그네사이트 등 지하자원 개발에 대한 투자를 남측에 보장하고 생산물을 제공하게 된다.

이같은 사업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간 접촉이 내달부터 평양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북한이 설정한 경공업 강화전략은 남한의 더 큰 영향력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북한이 이번 회의에서 주민들의 ’샘물사업’을 거론함으로써 남한 민간단체가 그동안 보건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전개해온 식수공급사업도 앞으로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앞으로 남북 간에는 서로 협력할 분야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북한도 남측의 지원 등을 우선적으로 감안해 경제발전전략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북한은 최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으로 남북경협업무를 담당할 조직으로 민족경제협력위원회를 설립해 내각에 둔 것으로 알려져 북한경제에서 남북간 ‘경제공조’는 앞으로 더욱 긴밀해 질 전망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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