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청소년, 백두산서 통일염원 외쳐…“우리는 하나”



▲통일순례단에 참여했던 남북 청소년들이 장백폭포 앞에서 ‘홀로아리랑’을 부르고 있다. /사진=김성환 데일리NK 기자

금강산 맑은 물은 동해로 흐르고 설악산 맑은 물도 동해 가는데 우리들 마음은 어디로 가는가 언제쯤 우리는 하나가 될까~ 아리랑 아리랑 홀로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통일순례단의 마지막 일정은 백두산에서 진행, 남북 청소년들은 우리 땅인 독도를 소재로 한 ‘홀로아리랑’을 열창했다. 이는 많은 부분이 달랐던 남북 청소년들이었지만 백두산과 독도에 대한 인식만은 동일했기 때문이다. 민족의 영산 ‘백두산’에서 우리 땅인 ‘독도’를 함께 목 놓아 부르면서 ‘통일의 바람’을 전한 것이다.

합창을 지휘한 임주아 학생(한영외교 1년)은 “(지휘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남북 친구들 얼굴과 눈빛을 한 번씩 바라봤는데 다른 점이 하나도 없어 보였다”면서 “우리는 하나라는 말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아 학생은 “남북한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이런 기회가 많아져서 통일의 그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며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지금 이 느낌을 평생 기억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탈북 청소년을 대표해서 ‘통일 선서’를 한 김명학 학생(가명·22)은 “북한에 있을 때는 출신성분 때문에 가보지 못했던 백두산을 왔다는 것 자체가 꿈 같다”며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선서한 것처럼 통일 열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남한 청소년 대표 임수빈 학생(한영외고 2학년) 역시 “통일순례단을 통해서 조그마한 실천이 통일을 앞당길 수 있음을 깨달았다”며 “용기를 가지고 선서를 한 것도 이런 마음가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수빈 학생은 이어 “중국 사람들 뿐 아니라 백두산에 온 많은 한국 사람들이 곁에서 지켜보고 응원해주는 것을 보며 벅찬 감정을 느꼈다”며 “우리가 한반도에도 이런 기운을 꼭 전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임주아 학생(上,한영외고 1년), 임수빈 학생(下,한영외고 2년)./사진=김성환 데일리NK 기자

남북 청춘, 백두산 천지(天池)에서 통일·별천지(別天地)를 꿈꾸다

백두산 천지를 바라보면서 남북 청소년들은 즉 ‘통일’이라는 신세계, 별천지(別天地)를 이뤄내겠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탈북 청소년 최미진 학생(22·가명)은 “천지를 보고 남북 청소년들이 같은 마음을 느끼는 걸 보니 통일이라는 게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확신이 든다”며 “북한과 남한 모두에서 살아본 경험이 분명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진 학생은 “천지의 기운을 받은 만큼, 통일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통일 시대를 만들기 위해 내 위치에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현 학생(이화외고 1년)은 “다시 한 번 순례단에 참여한 것이 잘한 결정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비록 오늘은 중국쪽 루트를 통해 올라왔지만 통일이 되면 꼭 북한쪽 루트를 통해 백두산을 올라오고 싶다”고 말했다.

안소미 학생(토평고 1년)도 “남북 청년들이 화합한 것처럼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통일의 그날’을 위해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를 기획한 구준회 북한민주화청년학생포럼 사무국장은 “남북 청소년들의 어울림을 통해서 행사를 준비하면서 느꼈던 어려움이 보람으로 바뀌었다”면서 “이들의 화합을 통해 통일의 가능성을 몸소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교류 기회를 늘릴 수 있는 행사를 많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 팀장은 “백두산에서 가져온 흙과 물을 제주도로 가져가 ‘통일 씨앗’을 상징하는 통일나무의 양분으로 삼겠다”며 “나무가 잘 성장하듯 순례단에 참여했던 청소년들의 마음 그리고 더 나아가 한반도의 통일 열기도 더 커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백두산 천지와 통일순례단 참가자들 모습. /사진=김성환 데일리NK 기자



▲남북 청소년들이 백두에서 가지온 물과 흙이 ‘통일 나무’와 한반도 ‘통일 열기’ 조성을 위한 양분으로 쓰이길 바라며 순례단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사진=김성환 데일리N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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