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9절 오전 행사없어 이례적

북한이 9일 정권 수립 60주년을 맞아 준비한 행사가 당초 예상과 달리 오전에 열리지 않은 가운데 오후부터 행사 개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오전에는 열병식 등 준비된 행사를 치르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오후부터 모종의 행사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종래 유사 행사 때는 오전에 열병식과 퍼레이드, 오후에 무도회와 횃불행진을 벌였다는 점에서 이번엔 이례적인 동향이다.

이에 따라 북한의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 조선중앙TV 등 언론 매체들도 9.9절관련 대규모 행사에 관한 것을 이날 오후 5시 현재 전혀 보도하지 않고 있다.

한 탈북자는 “열병식 행사는 항상 오전에 하고 오후에는 횃불행진이나 경축야회 등에 참석하는 것이 관례”라며 “북한이 행사를 미루는 이유를 주의깊게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작년 4월 군 창건 75주년때는 오전에 열병식을 갖고 정오에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을 통해 행사를 소개했으며 2005년 10월 노동당 창건 60주년에는 오후 3시에 중앙방송과 평양방송, 중앙TV를 통해 열병식 행사를 녹화중계했다.

올해 행사는 특히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되고 있어 그의 열병식과 퍼레이드 참석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김 위원장은 북한군 최고사령관에 취임(1991년 12월)한 이래 이듬해 4월 군 창건 60주년 열병식부터 98년 정권수립 50주년, 작년 군 창건 70주년 열병식까지 모두 10차례 열병식에 빠짐없이 참석했다.

북한은 중요 정치일정에 따라 열병식을 갖는 경우 전날 중앙보고대회를 갖지 않았으나 이번엔 8일 평양체육관에서 보고대회를 가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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