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15, 10·4선언은 7·4성명 계승”

북한 언론매체들은 4일 7.4남북공동성명 채택 36주년을 맞아 이 성명 채택을 고 김일성 주석의 ‘영도’에 의한 “역사적 사변”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를 6.15공동선언 및 10.4남북정상선언과 연결시켰다.

북한 매체들은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이 중시한 1991년의 남북기본합의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불멸의 통일대강 조국통일3대원칙’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7.4공동성명은 자주, 평화통일, 민족 대단결이라는 ‘조국통일 3대 원칙’을 담았으며, 이 3대 원칙엔 “김일성 주석의 조국통일 사상과 방침, 조국통일 영도 업적이 집대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특히 “6.15통일시대의 생명력과 추동력은 바로 자주, 평화통일, 민족 대단결의 3대 원칙”이라며 “6.15공동선언, 10.4선언, ‘우리 민족끼리’ 이념에 대한 해내외 각계각층 겨레의 지지는 곧 조국통일 3대 원칙에 대한 지지이며 옹호”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조국통일의 역사적 국면을 열어나가시던 나날에’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북 당국이 1972년 5월 평양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2개월 뒤 서울과 평양에서 각각 7.4공동성명을 발표한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방송은 “김일성 동지의 주동적인 발기와 정력적인 영도로” 1972년 5월 초 평양에서는 “민족분열 이래 처음으로 북남 고위급 정치회담이 열리게 됐다”고 김일성의 ‘영도’를 강조했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조국통일 3대원칙을 구현한 6.15공동선언을 채택”하도록 함으로써 “자주통일의 활로를 열어놨다”고 방송은 말하고 김일성의 ‘통일유훈’을 김 위원장이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말해 김 위원장의 통일정책이 김일성을 계승한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방송은 또 다른 프로그램에서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의 관리소장과 강사를 출연시켜 조국통일 3대원칙은 물론 북한의 통일방안인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 방안’과 통일강령인 ‘전민적 대단결 10대 강령’을 포함한 ‘조국통일 3대헌장’을 소개하며 김 주석과 김 국방위원장의 ‘통일 치적’을 선전했다.

이들 방송 출연자들은 김 주석이 “하나의 조선이냐, 두개의 조선이냐 하는 문제를 놓고 대립과 투쟁이 날카롭게 벌어졌던 지난 세기 70년대에도 북과 남 사이에 고위급 정치회담을 마련”했으며 “남측 대표들과 담화”를 나누며 “통일문제 해결의 근본 초석인 조국통일 3대원칙을 천명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김 위원장이 3가지 원칙.방안.강령을 “조국통일 3대헌장으로 정식화”했다며 “조국통일 영도 업적이 세기를 이어 빛나게 계승 완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도 ‘조국통일 3대원칙 관철로 6.15통일시대를 빚내 나가자’ 제목의 글에서 “민족 분열 사상 처음으로 북남 고위급 회담이 열리고 조국통일 3대원칙을 천명한 7.4공동성명이 발표된 것은 커다란 민족사적 의의를 가지는 역사적 사변”이라고 덧붙였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