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2일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결단만 내리면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들과 간담회에서 “핵실험은 이전부터 꾸준히 준비해 왔으며 언제든지 결단만 내리면 항상 가능한 상태”라며 “북한은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결합해 보유하는 것을 국제정치적인 힘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이 발휘될 시점이 언제인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추가적인 제재가 이뤄지면 그것도 핵실험의 여건이 될 수 있지만, 압박이 크다면 핵실험을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의 육성 신년사에 대해선 “김일성 이미지 메이킹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안보 위협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면서 “북한이 혈통중심주의이기 때문에 김일성을 이미지 메이킹하는 것이 내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국회가 국방 예산의 방위력개선비를 4천 120억 원을 감축한 것에 대해 “안보예산을 깎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안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이 시기에 여러 사람들의 공감이 있었다면 안보 예산은 깎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이어 “(방위력개선비 삭감으로) 앞으로 몇 년내 전력 지연 등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에 사업관리를 잘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환경에서 안보는 대단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1일 국회 국방예산 심사결과로 확정된 국방예산에 따르면 국방비 방위력개선비 부문에서 차세대전투기(F-X), K-2(흑표)전차, 장거리공대지유도탄, 대형공격헬기, 현무2차성능개량 등의 사업 예산이 감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