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0대 최우수선수에 여성 8명

북한 체육지도위원회가 올해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여자 도마의 홍은정, 여자 역도의 박현숙, 여자 축구의 간판 리금숙 등을 올해의 10대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특히 10명중 여자 선수가 8명을 차지, 북한 체육계의 거센 ‘여풍’을 보여줬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31일 “조선(북한)의 남녀 체육 선수들은 올해 진행된 올림픽 경기를 비롯한 여러 국제경기에 참가해 혁혁한 성과를 거뒀다”며 최우수 선수의 “80%가 여자 선수”라고 전했다.

홍은정은 1992년 남자 안마(배길수) 이래 두번째로 북한의 올림픽 체조 금메달을 따냈으며 박현숙 은 ‘노골드’ 불안에 시달리던 북한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리금숙은 ‘아시아 최강’인 북한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의 골잡이로 활약하다 8월 올림픽 참가를 끝으로 은퇴했다.

10대 최우수 선수가운데 여성은 1990년대 초.중반만 해도 2∼3명에 불과했으나 1997년 8명을 기록한 데 이어 2001년 이래 지난해를 제외하곤 ‘여초’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2001년과 2002년 10대 최우수 선수가운데 각각 8명을 여성이 차지한 데 이어 2003년엔 10명 전원을 여자 선수가 싹쓸이했다.

이어 2004년 6명, 2005년 8명, 2006년 7명으로 여자 우위를 이어가다 2007년 3명으로 주춤했으나 올해 다시 8명을 여자선수가 차지했다.

10대 최우수 감독으로 선정된 김춘필, 박혜정, 김길남, 류주성, 김광민, 김재식, 리응주, 김용경, 서은학, 박철수가운데 김춘필, 박혜정 감독은 각각 홍은정, 박현수 선수를 양성한 여성 감독이다.

북한은 1992년부터 국내외 대회 성적을 토대로 매년 10대 최우수 선수를 선정, 발표하고 있다.

다음은 북한의 올해 10대 최우수 선수 명단.

▲홍은정(여.평양시체육단) = 제29회 베이징올림픽 도마 1위, 월드컵체조경기대회 도마 1위.

▲박현숙(여.압록강체육단) = 베이징올림픽 여자역도 1위.

▲리향옥(여.4.25체육단) = 제5회 세계여자권투선수권 50㎏급 1위, 제4회 아시아여자권투선수권 50㎏급 1위.

▲안금애(여.모란봉체육단) = 베이징올림픽 여자유도 52㎏급 2위.

▲리금숙(여.4.25체육단) = 제16회 아시아축구선수권 1위.

▲리세광(4.25체육단) = 월드컵체조경기대회(슬로베니아) 도마 1위, 월드컵체조경기대회(중국) 도마 1위.

▲김숙영(여.평양시체육단) = 제5회 세계여자권투선수권 66㎏급 3위.

▲원옥임(여.리명수체육단) = 베이징올림픽 63㎏급 3위.

▲오정애(여.4.25체육단) = 베이징올림픽 여자역도 58㎏급 3위.

▲박철민(리명수체육단) = 베이징올림픽 유도 66㎏급 3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