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인 하루 배급량 150g 불과”

미국의 구호단체들이 북한 평안북도와 자강도의 식량실태를 조사한 결과 주민들에 대한 당국의 배급량이 본래 1인당 하루 600g이 돼야 하지만 그동안 여러차례 줄어들어 현재는 단지 150g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머시코, 월드비전, 사마리탄스 퍼스, 글로벌 리소스 서비시스, 크리스천 프렌즈 오브 코리아 등 5개 미국 구호단체는 지난달 4~20일 평안북도와 자강도의 25개 군에서 식량수요 조사를 벌인 결과를 이같이 미 국무부 국제개발처(USAID)에 지난달 30일 제출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3일 전했다.

이들 단체와 별개로 함경도, 량강도 등의 53개군에서 지난달 11일부터 식량실태 조사를 벌인 세계식량계획(WFP), 식량농업기구(FAO),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로 구성된 유엔 실사단은 “동북부 도시 지역에서 기근 초기 징후들이 발견됐다”는 예비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유엔 기구들과 미국의 민간 구호단체들은 미 정부가 북한에 지원키로 한 식량 50만t의 북한내 분배를 분담하고 있다.

미국 구호단체들은 USAID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북한 당국은 이러한 적은 배급량(150g)도 유지하지 못할 것”이며 “여름철 거둬들이는 감자와 밀, 보리의 수확량이 기상 악화로 목표량에 상당히 미달할 전망이고, 가을로 예정된 쌀과 옥수수 수확 전망 역시 낙관적이지 않다”고 전망했다.

VOA가 입수한 보고서 요약본은 또 평북과 자강도에 영양실조와 소화불량, 설사 환자가 늘었고 영양부족으로 주민들의 면역력도 떨어지고 있다며 “1년전과 비교해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20~40% 늘었다”고 전했다.

신생아 몸무게도 크게 떨어져 5.5파운드(약 2.49㎏. 신생아 저체중 기준)에 미달하는 경우가 많고, 아동 사망률도 증가했으며 “산모의 회복 기간이 2배로 늘고 많은 산모들은 모유가 나지 않는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학교와 직장 출석률이 5~20% 줄었으며 “아동과 노인, 임산부와 산모가 식량 부족으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5개 구호단체들은 미국의 지원식량 10만t을 앞으로 1년간 평안북도와 자강도내 25개 군의 노인과 어린이, 산모, 환자 등 취약계층 55만명을 중심으로 배분할 계획이다.

월드비전 빅터슈 국장은 미국의 첫 지원식량 도착분가운데 3천t을 분배하는 데는 하역, 도정, 운송 등의 절차를 감안하면 약 2주가 걸릴 것이라며 “1인당 하루 약 450g분의 식량을 분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VOA는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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