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홍수피해 예방대책에 총력

북한도 장마철을 맞아 내각 산하에 ‘큰물(홍수)방지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예보체제를 갖추는 등 홍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15일 장마철 시작을 알리면서 “나라에서는 해마다 장마철이 오면 큰물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들이 전 국가적인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홍수피해 예방을 위한 경제부문별 역점사업을 소개했다.

전력공업부문은 수력발전소의 “언제(댐)와 도중취수구를 비롯한 수력구조물에 대한 보수 정비”를 통해 “장마철에도 전력생산을 중단없이 보장”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으며 채취공업부문에서는 갱들의 배수설비들을 점검 보수하거나 보강해 침수를 방지하고 있고 캐낸 석탄과 광석들의 유실을 막기 위한 대책에 총력을 쏟고 있다.

철도운수 부문은 북부 내륙지역과 동해안선의 철로와 철교, 옹벽 등 철도 시설물과 구조물을 대상으로 무더기비(폭우)에 의한 피해 대책을 세우고 있고, 농업 부문에서는 “배수양수장을 비롯한 고인물 빼기시설을 제때에 수리정비하여 만가동을 보장”하도록 하는 동시에 수로와 물도랑을 깊이 파주어 폭우가 내릴 때 토지와 농작물, 농업 생산시설의 침수방지에 주력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달 말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북한이 “장마철에 예견되는 폭우에 대처하여 내각에서는 비상설적인 큰물방지대책위원회를 내오고 조기경보체계의 정비 등 일련의 대책”을 수립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언론매체들은 최근 연일 탄광과 협동농장의 홍수피해 예방대책에 전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하고 있다.

평양방송은 16일 “각지 탄광들에서 큰물피해를 막고 석탄생산을 늘리기 위한 사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며 덕천, 북창, 득장, 안주, 개천, 구장지구 등 주요 탄광의 움직임을 전했으며, 조선중앙방송은 13일 곡창지대인 황해도에서는 도 농촌경리위원회 간부들을 시, 군 협동농장에 파견해 홍수피해 예방대책 수립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하는 등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한이 홍수피해 예방대책을 “전국가적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은 매년 집중호우로 막대한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사정에 식량난이 가중되고, 복구자금 투입 등으로 이중, 삼중고를 겪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해는 홍수나 태풍의 피해를 크게 보지 않고 넘어갔지만, 2007년엔 8월 내린 사상 유례없는 집중호우로 500여 명이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되고 수천 명이 부상했으며 10여만 명이 집을 잃어 수재민이 90여만명을 기록한 데 이어 9월 제12호 태풍 ‘위파’로 인해 또다시 물난리를 겪었다.

북한은 2006년 7월 수해로도 844명이 사망.실종되고 2만8천여 가구의 수재민이 발생했으며 2만3천여 정보의 농경지가 침수.매몰됐다.

북한에서는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이듬해인 1995년부터 90년대 말까지 홍수와 가뭄이 되풀이돼 경제적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았으며 이후에 당시를 ‘고난의 행군’이라고 일컬으며 주민들에게 난관극복을 위한 정신무장을 강조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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