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 강경속 기념행사로 분주

북한은 핵문제와 관련, 대미 강경 입장을 취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각종 기념행사로 분주한 모습이다.

이달 들어 김정일 국방위원장(4.9) 추대 12돌 기념행사가 다양하게 치러 졌고 ’태양절’이라 불리는 고(故) 김일성 주석의 93회 생일(4.15)행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데다 조선인민군 창건(4.25) 73돌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9일로 예정됐다 돌연 연기됐던 최고인민회의 제11기 3차 회의가 11일 개최되며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방북도 예상돼 한달 내내 행사로 떠들썩하다.

먼저 김 국방위원장 추대 경축 분위기는 6-7일 노동계급ㆍ직맹원,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과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의 경축모임에 이어 8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중앙보고대회로 대미를 장식했다.

김영춘 인민군 총참모장은 대회 보고를 통해 “미국이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집요하게 추구할수록 선군의 기치를 높이 들고 자위적인 핵 억제력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미국을 압박했다.

김 주석 생일행사도 본격화됐다.
올해로 23회를 맞는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4.10-18)이 각국 예술단이 참가한 가운데 10일 개막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방북한 러시아 연방 대통령악단은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공연을 진행, 김 위원장이 7일 지도부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 기간 중국, 러시아, 쿠바 등 우방은 물론 영국과 프랑스 등 서유럽 예술단도 참가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평양대극장, 봉화예술극장, 청년중앙회관, 평양국제영화회관, 중앙노동자회관, 윤이상음악당, 평양교예극장, 평양연극극장 등 평양의 주요 문화시설이 개방된다.

또 중앙미술전시회(4.5-)와 4월의 명절요리축전(4.5-6)에 이어 만경대상(賞) 체육경기대회(4.4-)가 개막됐으며 7차 김일성화(花) 축전(4.13-22)과 18차 만경대상 국제마라톤경기대회도 열린다.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했던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9일 귀국하고 각 지역 및 해외에서 온 대의원들이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대의원 등록을 마치면서 최고인민회의가 소집됐다.

“대의원들의 제의에 따라” 이례적으로 한달 동안 연기됐던 이번 회의에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전년도 예산 결산과 올해 예산의 심의ㆍ의결, 주요 경제과업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핵무기 보유와 6자회담 무기 불참을 선언한 ’2.10 성명’ 후 북ㆍ미 갈등이 첨예해진 상황에서 북한의 입장 표명이나 새로운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후 주석의 방북도 주목된다. 후 주석의 북한 방문이 예정대로 이달 중 이뤄질 경우 전통적인 북ㆍ중 간 친선협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밖에 휴일로 지정된 조선인민군 창건 73돌 기념행사도 치러 진다.

한편 내달에는 500개사 이상의 외국 기업이 참가하는 제8회 평양 국제무역박람회(5.16-19)가 예정돼 있어 평양은 당분간 외국 손님들로 북적거릴 전망이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