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풍계리 핵실험장 인력·장비활동 늘어”

최근 북한이 핵위협 강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인력과 차량 등의 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의 한 소식통은 30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 입구에서 인력과 차량 등 장비 활동이 증가했다”면서 “언제든지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활동”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핵실험이 임박한지 여부에 대해선 이분법적으로 구분할 수 없는 상태”라며 “하지만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장비가 반입된 것은 포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군과 정보당국은 이런 동향에 대해 북한의 핵실험이 임박한 징후로 볼 수는 없다고 밝혔지만 언제든지 핵실험이 실시될 수 있는 준비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외국의 민간 연구기관에서 위성사진을 근거로 핵실험장에 새로운 시설이 구축됐다는 평가에 대해 “일부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의 핵실험 동향과는 별도로 북한의 재래식 무기를 이용한 도발 가능성을 두고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북한군의 일부 부대는 장비 점검, 비상대기 태세 발령 훈련, 지휘관 정위치 등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 전군 차원에서 일사분란하게 명령을 하달하거나 움직이는 것은 없다”면서 “최근 일부 부대별로 전투준비태세를 강화하는 정황은 일부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군은 핵실험 동향, 재래식 무기를 이용한 도발 움직임 등 두 가지 축으로 대북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측도 “28일 열린 노동당 세포비서 대회에서 전투통원태세를 갖추라는 지시가 떨어졌다”면서 “주민들의 긴장감을 높이기 위한 전술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