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화소재 체제보위 가요 애창

“민들레 곱게 피는 고향의 언덕에/ 하얀 연을 띄우며 뛰놀던 그 시절/ 아 철없이 바라본 푸른 저 하늘이/ 내 조국의 자랑인줄 어이 몰랐던가..”

1980년대 중엽에 나온 가요 ’내 나라의 푸른 하늘’이 새해 들어 북한 주민 사이에 널리 애창되고 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5일 “북한의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이 노래를 사랑하면서 저마다 주요 레퍼토리로 부르고 길을 가면서, 장을 보면서도 흥얼거린다”고 전했다.

나온 지 20년이 지난 이 노래가 새삼 각광을 받는 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달 초 중국방문에 앞서 이 노래를 주제로 한 신년경축공연을 관람했기 때문.

특히 이 노래는 평화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의중을 잘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선신보는 “이 노래에는 평화에 대한 새로운 철학이 담겨 있다”면서 “미국과 핵 대결전에서 조선이 연전연승하고 평화를 지켜낸 것은 선군영장(김정일)의 뛰어난 지략의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선군영장의 내심을 반영한 새해 첫 메시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화에 대한 김 위원장의 생각에 북한 주민도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선신보는 이 노래가 국민적 애창곡이 된 또 다른 배경으로 이라크전쟁을 지켜보면서 평화의 귀중함을 더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북한당국이 대대적으로 선전한 애창곡은 김 위원장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어디에 계십니까, 그리운 장군님’이었다.

결국 주민들의 애창곡이 평화의 소중함을 강조한 ’내 나라의 푸른 하늘’로 바뀐 것은 미국의 압박 속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무조건적인 충성심만을 강조하기 보다는 평화의 참된 의미를 인식케 함으로써 체제보위를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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