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퇴역군인들 농촌서 선전대 활동

최근 모내기로 들끓고 있는 평양시 주변 농촌에서 노인들이 흰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농민들의 근로의욕을 고취하는 선전대 활동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북한에서는 29일 300여만 명의 각계 주민들이 농촌 지원을 나선 것을 비롯해 요즘 수많은 주민들이 농촌지원에 나서고 있다.

31일 북한 평양방송에 따르면 중구역과 락랑구역, 사동구역, 승호구역 등에 거주하는 70∼80대의 6.25전쟁 참전 노병들이 공연단인 ‘기동예술선전대’를 각각 조직, 평양시 주변 협동농장을 찾아 모내기로 연신 땀을 훔치는 농민들을 위로 격려하고 있다.

‘구역’은 구(區)에 해당하는 북한의 행정구역이다.

평양방송은 “원수 격멸의 성전에서 용맹을 떨치던 그 정신과 기백으로 포전(경작지) 경제선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술선전대는 과거 직접 총을 들고 싸웠던 병사에서부터 장성 출신자에 이르기까지, 또 여성들까지 포함해 다양하게 구성됐다.

선전대는 모내기 현장에서 전쟁 당시 불렀던 전시가요를 비롯한 노래, 시낭송 등을 공연하고 있다.

즐겨 부르는 전시가요로는 6ㆍ25전쟁 최대의 격전지 중의 하나인 강원도 1211고지를 소재로 한 ‘전호 속의 나의 노래’, 샘물가에서 군인과 처녀의 감정을 노래한 ‘샘물터에서’, 6ㆍ25전쟁 당시 농민들이 소에 식량과 탄약상자를 싣고 전투를 지원하는 모습을 그린 ‘얼룩소야 어서 가자’ 등이다. 북한의 전쟁영웅인 리수복의 시도 단골이다.

요즘 평양시 력포구역 농촌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구역 노병 기동예술선전대(대장 위필순)의 경우 최근 몇 년 간 580여 회에 이르는 공연활동을 펼쳐, 근로자의 사기를 높였다.

평양방송은 노병 예술선동대의 활동으로 “모내기전투 분위기를 한층 돋우고 있다”고 밝혀,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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