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탕 요리 1인자’ 림숭희씨

‘최고 요리기술 자격 소유자’, ‘4년 연속 요리 경연 금메달 수상자’, ‘아무 요리나 막힘없는 실력가’….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26일 북한 평양시 대동강구역에 있는 문수남비탕집 림숭희(48.여) 책임자에 대해 이 같은 별칭들을 들면서 그를 ‘전공요리 명수’로 소개했다.

북한에서 ‘남비탕’은 물고기와 고기, 두부, 남새(채소) 등을 냄비에 담아 끓여서 만든 전통적인 민족음식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요리전문가인 아버지로부터 요리기술을 전수받은 그는 한덕수평양경공업대학 식료학부 발효과를 졸업한 뒤 문수남비탕집에서 10여 년째 일하면서 2000년 전국요리축전, 2001년 전국양어물고기기교경연, 2002년 전국가금요리경연, 2003년 전국감자요리기교경연 등에서 4년 연속 1등을 휩쓸었다.

림씨는 이같이 뛰어난 실력을 발휘해 2003년부터 식당 책임자에 올랐고, 북한 내에서 요리기술 자격으로는 최고 수준인 ‘고3급’까지 보유하면서 요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아무 요리나 막힘없는 실력가’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

특히 그는 전통민족음식인 두부토장, 단고기장, 숭어매운탕 등 각종 탕 음식에서는 다른 사람의 추종을 불허하는 ‘제 1인자’로 불리고 있다.

그는 탕의 고유한 전통기법을 연구하기 위해 수 십 차례나 지방도시와 농촌을 방문하는 것은 물론 수많은 요리기술 서적을 탐독하고 일류 요리전문가들과 빈번한 교류를 통해 자기의 실력을 부단히 높여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또 식당 책임자로서 경영에 몰두하면서도 항상 요리복 차림으로 일하면서 기회가 닿는 대로 탕 음식을 비롯한 여러 음식을 직접 요리하거나 종업원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그의 이런 노력으로 문수남비탕집은 언제나 손님들로 초만원을 이루고 있고, 이 식당을 찾아 온돌방에서 몸을 지지며 펄펄 끓는 남비탕을 먹고 난 시민들은 “4계절 아무 때나 먹어도 싫지 않은 민족음식”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단골 손님들로부터는 ‘책임자 아주머니’로 친근하게 불리는 림씨는 올 가을에 열리는 전국민족요리경연에 물고기요리, 가금요리, 남새요리를 출품하기 위한 준비를 하면서 자기가 개발한 민족음식을 소개하는 연구논문도 쓰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1986년부터 현재의 간판을 내건 문수남비탕집은 김일성 주석이 1960년 5월3일 인민경제학원을 방문했다가 당시 학생기숙사 식당이었던 이 곳을 찾아 ‘주석님께서 몸소 다녀가신 식당’으로도 불리고 있으며, 쌀과 두부 등 기본자재를 국가로부터 공급받고 고기는 직접 돼지를 길러 충당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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