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청명절(4·4) 공휴일 지정하며 “寒食 쇠지마”

북한의 새 달력에 공휴일로 추가된 4월 4일은 청명절(淸明節)로 중국 풍습이 강한 한식 대신 기념하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공휴일 지정에는 반중(反中) 정서도 가미됐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 입국한 한 탈북자는 6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원래 북한에서 청명일은 공식 휴일이 아니었는데 2010년부터 청명절에 하루 쉬라는 지시가 내려와 휴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탈북자는 “지난해 당위원회와 각급 지시로 한식때 조상묘를 찾아 가는 것을 금지했다”면서 “한식, 단오는 중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우리(조선)의 고유 명절이 아니다’는 이유였다”고 말했다.


그는 “성묘나 제사 절차를 간소화 하는 대신 청명일에 신묘(新墓, 당해에 생긴 새로운 묘)에 가도록 지시했다. 올해부터 청명절 휴식을 공식적으로 지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명절 휴일 지정 배경에 대해서는 “김정은 대장이 인민들이 전통 의례를 지내도록 배려해 준다고 선전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청명은 24절기 절기 중 하나로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태양의 환경이 15도에 있을 때로 양력으로는 4월 5, 6일 무렵으로 한식과도 같은 날일 때가 있다. 보통 이날에는 겨우내 미뤄뒀던 묘자리 고치기, 집수리 등의 일을 진행해 왔던 풍습이 있다.


북한은 ‘민족 최대 명절’인 김정일 생일, 김일성 생일(태양절) 만큼 중시하지 않았지만, 설, 음력설, 한식(4.5), 단오(음력 5.5), 추석(한가위) 등을 ‘5대 민속명절’로 지정해 주민들이 기념하도록 했다.  


북한이 4월 4일에 대한 설명을 표기하지 않아, 그동안 국내에서는 ‘후계자 지명일’, ‘김정은 생일(1.8) 변경’, ‘강성대국 대문 여는 날’ 등 여러 예측들이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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