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천안함 침몰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남북한이 공동으로 조사를 벌여야 한다는 서한을 보냈지만 미국은 이를 일축했다.
유엔 주재 북한 신선호 대사는 지난달 29일자로 안보리 의장국인 멕시코의 클라우드 헬러 대사 앞으로 서한을 보내 천안함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검열단이 한국과 함께 공동조사를 벌여야 한다며 안보리 이사국들이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북한은 아울러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통해 천안함 사건이 논의되어야 한다면서 이 회담에는 군사정전위는 배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은 천안함 사건에 대한 추가 조사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차관보는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천안함 조사에서 수집된 증거는 명확히 북한과 북한 어뢰를 지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추가조사보다는 북한이 책임을 지는 것은 물론, 도발적 행동 중단과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이 더욱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