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만원ㆍ한승조씨 집중 맹타

“3월 한승조라는 자가 일제의 식민지배를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며 ’축복해야 할 일’이라고 줴치자(떠들자) 지만원은 한 수 더 떠서 ’일본의 선진화된 과학기술과 절제된 정신은 잠자던 조선인들에게 커다란 자극이 됐다’고 줴쳤다.”

군사평론가 지만원씨와 한승조 전 고려대 명예교수가 최근 일제 식민지배 미화 발언과 관련해 북한 언론매체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북한 통일신보 최근호(5.21)는 ’가짜 위안부’ 의혹 제기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군사평론가 지만원씨를 “일본의 특등 주구”라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26일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통일신보는 “최근 일본의 군국주의 재침책동이 노골화되는 것과 때를 같이해 남조선(남한)에서 친일매국 역적들이 별의별 추태를 다 부리고 있다”며 “그 앞장에 서 있는 자가 바로 군사평론가를 자처하는 지만원”이라고 말했다.

지씨는 지난 1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 수요집회를 여는 일본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이 가짜일 수 있다며 “일본 대법원이 진짜 위안부 피해자로 인정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는 33명인데 이 가운데 시위에 나가는 할머니는 없다”고 주장했다.

통일신보는 이에 대해 “실로 온몸의 피가 거꾸로 치솟는 친일역적의 망언”이라면서 “이는 왜놈들에게 꽃다운 청춘과 육체를 무참히 짓밟힌 위안부 할머니들을 또 한 번 능욕하고 죽이며 민족 전체를 모독하는 천하에 악독한 민족반역행위”라고 못박았다.

또 “우리 나라에 생존해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은 일제의 야만적인 범죄를 만천하에 고발하고 있는 산 증견자(증인)”라며 “이런 생존자들을 가짜라고 하다니 세상에 이런 악인, 이런 패륜아가 또 어디에 있겠는가”라고 분노를 터뜨렸다.

나아가 한승조 전 명예교수의 식민지배 ’축복’ 기고문과 지씨의 뒤이은 옹호발언을 비난한 뒤 “지만원이 하는 짓을 보면 일본 우익반동들에게 추파를 던져 돈냥이나 얻어보자는 속셈인 것 같다”며 “일본의 재침이 성공하는 날 무슨 후작 칭호라도 받을 심산인지도 모른다”고 몰아붙였다.

신문은 이어 “외세에 추파를 던지고 제 민족에게 돌팔매질을 하는 이런 역적들은 절대 용서치 말아야 한다”며 ’단호한 징벌’을 촉구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3월 식민지배를 미화한 한 전 명예교수의 주장이 알려진 직후부터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평양방송, 조선중앙방송 등 주요 매체를 통해 한 전 명예교수와 지씨,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 등을 ’사대매국노’로 규정, 비난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