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국어 열풍, 외국인 교사는 태부족”

▲ 지난 9일 북한에서 최초로 열린 중국어웅변대회

최근 북한 내에서 중국어 열풍이 일고 있지만, 외국인 교사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학생들이 과거 외국어를 배우는 순위는 영어, 일본어, 러시아어, 중국어였지만 지금은 영어, 중국어, 러시아, 일본어로 바뀌었다”며 재중 동포신문인 흑룡강 신문이 24일 일본의 인터넷 사이트를 인용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과 일본은 아직 수교를 맺지 않았고 계속되는 정치적 마찰과 이전보다 줄어든 경제관계 때문에 일본어의 인기가 하락했다”며 “이와 반대로 북-중 간 교류와 협력이 갈수록 밀접해져 중국어를 배우는 북한 사람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 교육참사가 밝힌 북한 학생들의 중국어 교육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일성 종합대학에서는 매년 12월에 북한 학생들과 중국 유학생들 간의 세미나를 개최하는데, 모임에 참가하는 북한 학생들은 모두 중국어를 전공하는 학생들이다. 중국 유학생들은 북한 말을, 북한 학생들은 중국말을 하도록 규정했다. 서로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상대방의 회화실력을 시험해본다.”

신문은 “북한은 중국처럼 어릴 때부터 외국어를 가르치지 않는다”며 “북한 유치원이나 소학교에서는 일반적으로 외국어 과목이 없으며 고등중학교에 가야만 외국어를 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중 교류 협력 증가, 중국어 열풍 불러

중학교에서는 학교에서 어떤 외국어를 배울지 정하지만, 대학에 진학하면 어떤 외국어를 배울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북한은 외국어 교사를 자체적으로 양성하기 때문에 외국인 교사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 교육성은 지난해부터 중국 대학교의 교수 2명을 평양외국어대학에 초빙, 중국어 회화와 중국 개황을 가르치도록 했다. 또 조-중 두 나라의 협의에 따라 북한은 해마다 학생들을 중국에 유학 보내고 있는데, 이런 유학생들의 최근 350명가량 된다고 한다.

현재 북한에는 김일성종합대학, 평양외국어대학, 평양국제관계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과목으로 가르치고 있고, 김책공업종합대학, 평양의과대학, 평양인쇄대학, 김형직사범대학, 인민경제대학 등에서도 중국어 과목을 개설했다고 한다.

신문은 비공식적 통계적 따르면 현재 학교에서 중국어를 배우는 북한 학생들은 500여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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