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종합시장 폐지 연기”

북한 당국이 올해 1월부터 상설시장 성격의 ‘종합시장’을 폐지하고 농산물 위주의 10일장격인 ‘농민시장’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지난해말 예고했으나, 시장을 없앨 경우 부작용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개편 시점을 6개월 뒤로 늦췄다고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이 14일 주장했다.

이 단체는 ‘오늘의 북한 소식’ 제261호에서 시장 개편 유보 방침에 대해 평양의 한 간부는 “시장을 없애면 `고난의 행군’ 시절보다 더 큰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는 지방 관리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평남 성천군의 한 간부는 “배급을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시장에서 식량을 구입해야 하는데, 배급을 주는 데는 없고 시장 문을 닫아버리면 어떻게 사느냐는 질문이 중앙에 무수히 쏟아졌다”고 말했으며, 특히 다른 간부는 “현 시점에서 종합시장을 폐지하면 내란을 자초하는 행위”라고 말했다고 소식지는 전했다.

또 다른 간부는 “중앙 당도 무리하게 감행하기보다 먹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사정을 지켜보면서 실행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소식지는 말했다.

한편 북한 노동당 경제정책검열부는 지난달 8일 농업성과 무역성 간부들을 소집한 회의에서 식량 사정에 관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말을 전달하고 지난해 식량난 여파로 인해 식량 보유량이 충분치 않으므로 새해에는 중국과 무역거래에서 대금을 식량으로 받도록 했다고 소식지는 전했다.

회의에서 중앙당 간부들은 “2009년엔 먹고 입고 사는 문제에 최대한 힘을 넣어야 한다”며 “2008년과 같은 식량난이 재발돼서는 안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소식지는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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