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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조류독감(AI)이 돌고 있으며 지난 15일 경 평양에서 AI 인체감염 환자가 발생했다는 증언이 나와 주목된다.
북한 신의주에 거주하는 내부 소식통은 “지난달 평양 만경대구역 팔골동, 용남산 주변, 광복거리에서 잇따라 ‘닭병'(AI)이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여성 1명이 평양 동대원구역에 있는 적십자 병원에서 치료중”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북한 당국이 지난해 연말부터 조류독감을 철저히 근절하라는 지침을 하부에 하달했다고 덧붙였다.
24일 오후 일본의 외교 소식통도 “지난해 12월 말 조총련 간부가 조류독감 치료 백신으로 알려진 ‘타미플루’를 큰 가방 3개에 넣어 북한으로 출발했다는 정보가 공항에 접수됐다”고 전했다.
북한 보건 당국은 지난해 7월 조류독감이 완전히 퇴치됐다고 발표했고, 11월에는 북한 내에서 조류독감 인체감염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는 조류를 통해 감염되고, 치사율이 50%에 이르기 때문에 비록 인체감염 사례가 적긴 하지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해 초 평양의 주요 닭공장(양계장)에서는 잇따라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 닭 20여 만 마리를 폐사시킨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당시 북한에 발생한 조류독감은 H7형 바이러스로 이는 조류에는 치명적이지만 인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었다.
한편, 올 들어 북-중 국경지역의 회령시에서도 급성전염병인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의 허술한 방역체계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중국 단둥(丹東) = 권정현 특파원kjh@dailynk.com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