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전문가 김남식씨 유족 보수단체 고발

북한전문가 고(故) 김남식씨의 유족과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ㆍ민족민주열사추모연대ㆍ조국통일범민족연합은 25일 경찰청을 방문, 김씨의 묘역을 훼손한 보수단체 4곳을 기물손괴 혐의 등으로 고발할 예정이다.

이들은 “보수단체들이 15일 김남식 선생의 묘비를 기습 철거하려다 실패하자 추모문에 검정색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묘역을 훼손했고 11일 전국연합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계란을 투척하는 등 업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남식 선생은 평생을 조국통일을 위해 바쳤는데 보수단체들이 ‘위장전향’ 또는 ‘고정간첩’이라는 거짓주장을 내세워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활빈단ㆍ구국의열시민행동ㆍ자유넷ㆍHID애국청년동지회 등은 “고 김남식씨 는 1980년대 후반부터 친북활동을 펼쳤기 때문에 묘비에 ‘통일애국지사’라는 문구를 써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