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젊은이도 ‘스키니진’ 입을 날 멀지 않았다?

북한에서 ‘자본주의 황색바람’으로 규정해 생산과 착용이 금지돼온 청바지가 OEM(주문자 상표부착) 방식으로 북한 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회사의 주문으로 북한의 수도 평양에서 위탁가공 생산한 북한산 청바지가 이달 11일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 처음 도착했다. 북한에서 들여온 청바지는 다음달 4일부터 정식판매를 시작하게 된다. 


1천 벌 모두 해외 납품용으로 만들어졌고 스웨덴 노코진스의 제이콥 올슨과 라우든 카엘스티젠, 제이콥 애스트롬 등 세 명의 공동대표가 직접 디자인 한 제품이다. 이 제품들은 이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중이다.  


노코진스 대표들은 청바지 생산과 착용을 금지하는 북한 진출을 위해 여러 차례 접촉했으나 거듭 실패  이후 스웨덴 주재 북한 대사관과 위탁가공 사업에 관한 구체적 협상을 재개한 끝에 지난 해 7월 최종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생산된 청바지가 정작 자국 내 주민들에게 판매, 착용 가능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 아직은 시기 상조라는 것이 탈북자들의 시각이다.  


그러나 한 탈북자는 “북한에서 청바지를 생산한다는 것이 너무 놀랍다”면서도 “청바지를 생산한 다는 것은 앞으로 북한 주민들도 착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990년대 평안북도 신의주시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 북중합작 수출피복공장들을 개설, 중국에서 주문한 의류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 공장들에서 생산된 의류 중 불량품으로 판정난 의류에 한해서 종업원들에게 작업복으로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것이 발단이 돼 명절 등 기회가 있을 때 직원들에게 옷이 공급돼 자연스럽게 밖에서도 입게 됐다. 이후 직원들이 원단을 몰래 빼와 집에서 옷을 제작해 장마당에 내다 팔기도 했다.  


이런 양상을 볼 때 외판용 청바지도 향후 북한 주민들이 착용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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