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충성당서 교황 추모미사

북한 내 유일한 가톨릭교회인 장충성당에서 10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대한 추모 미사가 개최됐다.

이날 MBC 보도에 따르면 평양시 선교구역 장충동 소재 장충성당에서 미국에서 활동 중인 한인 신부의 집전으로 신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미사가 열렸다.

성당 관계자는 “교황이 선종했다는 얘기를 듣고 가톨릭 신자로서 가슴이 철렁했다”면서 “(성당 이외에) 전국의 가정 처소에서도 추모 기도회가 열렸다”고 말했다.

1988년 건립된 장충성당은 로마 교황청이 파견한 신부와 수녀가 없지만 신자 대표 2명이 매주 일요일 3차례 미사를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충성당의 미사장면은 미국 언론사가 평양에서 촬영한 뒤 위성을 통해 중계한 것으로 전해져, 중계 허가권을 쥐고 있는 북한 당국의 전향적 자세가 엿보인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신학자는 “북한이 추모미사를 개최하고 이를 외국 언론이 촬영토록 허용한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국제사회로부터 쏟아지는 북한내 종교탄압에 대한 비난을 의식한 조치로도 해석된다”고 말했다.

북한 가톨릭중앙위원회 장재언 위원장은 지난 5일 “교황 요한 파울로(바오르) 2세 성하께서 선종(善終)했다는 뜻밖의 비보에 접하고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하는 바”라며 “우리 나라의 모든 카톨릭 신자들도 크나큰 슬픔에 잠겨 평양 장충성당과 전국의 가정 처소에서 위령기도를 바치고 있다”는 내용의 조전을 로마교황청에 보낸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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