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군님 배지 달아라”…후계세습 사전 준비?

최근 북한에서 김정일 초상휘장이 주민들에게 널리 보급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평양거주 화교 량모 씨(50, 남)은 이날 RFA에 “최근 조선에서 김일성 초상화(배지)보다 김정일 초상화를 많이 공급하고 있다”며 “얼마 전까지도 김일성과 김정일 초상을 비슷하게 보급해 온 것을 감안하면 이는 후계세습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평양시에 살고 있는 진 모(40대, 여)씨도 “시점은 분명하지 않지만 수령님 초상화보다 장군님 초상화를 훨씬 많이 공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 남편이 수령님 초상화를 잃어버려 새로 공급받았는데 장군님 초상화를 받아왔다”고 RFA에 전했다.


북한 주민의 심장위에 착용하게끔 되어 있는 초상휘장은 김일성·김정일 부자 우상화의 중요한 상징물 중 하나다. 


이에 대해 베이징 주재 대북소식통은 “북한에서 우상화의 최고 상징물인 휘장 공급의 이런 변화는 중요한 의미가 담겨있다고 봐야 한다”며 “김정은 후계세습의 사전 준비로 봐도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현재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는 김정은에게 권력 세습이 이뤄진다고 해 당장 그의 휘장을 달도록 할 것이라 단정할 수 없지만 시간문제일 뿐 최고 권력자(김정일·김정은)의 휘장을 달도록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북한에서는 1970년 11월 김정일의 지시로 김일성의 초상휘장이 제작·공급됐고, 1980년 10월 10일 조선노동당 제6차대회 후 김정일 초상휘장이 만수대창작사에서 제작돼 당 간부들에 공급되다 80년대 중반 이후부터 일반 주민에게 공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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