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권탄압 지속”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는 14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한 이후 인권 문제를 외교.안보 정책의 중심에 둬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HRW는 이날 공개한 564쪽 분량의 연례보고서에서 대테러전을 선택한 조지 부시 정부 하에서 미국은 인권 보호에서 상당히 후퇴한 모습을 보였다며 오바마 정부는 이후 테러와의 대응 과정에서 과거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접근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인권문제에 대해 후퇴한 적이 없다”며 “우리는 인권보호를 위한 그간의 활동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발발 이전 상황만을 다룬 이 보고서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와 하마스의 무차별적인 로켓 공격으로 인해 인권 상황이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이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개최를 기한 인권개선 약속을 지키지 않은 채 오히려 시민자유 제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HRW는 중국의 인권실태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그 결과 매년 중국 전역에서 수만명의 군중이 때때로 폭력행위를 동반한 시위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 측은 이에 대해 보고서 내용이 왜곡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북한의 인권 상황과 관련, 보고서는 어떠한 정치적 반대와 독립적 노동운동 단체, 자유언론이나 시민단체가 부재한 비정상적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아이들을 비롯한 수십만명의 자국민들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수용소를 운영하고 있고, 수용된 이들은 참담한 처지를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정부가 국가재산 강탈과 식량 빼돌리기, 반사회주의적 범죄를 명목으로 주민들을 주기적으로 공개처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외 HRW는 지난해 3월 티베트 라싸에서의 독립운동 탄압에 이어 티베트인들에 대한 탄압 역시 강화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미얀마 군정이 싸이클론 나르기스 피해 이후 국제구호 지원 수용에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인 점도 문제삼았으며 군정이 시민들의 표현, 집회.결사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국은 일본과 함께 인권보호에 긍정적이지만 이에 대한 명시적 지지 입장을 보이는 데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평가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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