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틀째 일본전 승리 환호…”고무적 힘 안겨”

북한이 브라질월드컵 예선 일본전 승리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루가 지난 16일에도 대내외 매체를 동원해 관련 소식을 전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다만 매체들은 경기결과와 관계 없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탈락한 사실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일본전 1-0 승리 소식을 전하며 “경기성과는 함남(함경남도)의 불길 높이 올해 전투를 승리적으로 결속하기 위한 투쟁에 힘차게 떨쳐나선 우리 인민에게 기쁨과 고무적 힘을 안겨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송들은 또 “우리 선수들의 불의적인 차넣기와 멋있는 머리받기(헤딩) 등에 의해 상대방 문전에서 혼전이 벌어질 때마다 관중은 흥분을 억제하지 못하며 열광적인 환호를 올렸다”며 열띤 응원열기를 소개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높은 경기의식과 완강한 투지로 승리를 안아온 조선축구선수들’라는 제하의 글에서 “국제축구연맹 2014년 월드컵경기대회 참가를 위한 아시아지역 3단계 예선 3조 경기에서 조선 팀이 일본팀을 1:0으로 이겼다”며 경기전반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경기결과에 대해 만족을 표시하면서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안겨주신 담력과 배짱이 있어 오늘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는 북한 윤정수(49) 감독의 소감도 소개했다.


통상 국제경기에 나서는 북한 선수나 감독들은 경기결과가 좋을 경우 ‘이긴 것은 모두 김정일이 준 담력과 배짱 때문이다’ ‘김정일을 생각하면서 경기에 임했다’ 식으로 김정일을 우상화한다. 말 한 마디에 따라 ‘공화국 영웅’이 될 수도 ‘정치범’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선중앙TV도 전날 오후 8시30분께부터 1시간40분 동안 예고한 방송순서에 없었던 일본전 전 장면을 녹화 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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