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명박은 反통일 분자” 원색 비난

한동안 한나라당 대선후보들에 대한 비난을 자제했던 북한 선전매체들이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의 대선후보로 결정된 다음부터 이 후보에 대한 비난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9일에 이어 30일에도 이 후보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며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8월 25일자 ‘통일신보’에 게재된 글을 소개하며 “한나라당 내에서 피 터지는 권력싸움은 일단 막을 내리게 됐다”며 “리명박이 박근혜를 제치고 한나라당의 대통령 후보로 당선됐다”고 전했다.

이 글은 통일신보에 ‘정치미숙아들의 부질없는 싱갱이(승강이)질’이라는 제목의 글로 “한마디로 한나라당의 대통령후보 경선 놀음은 권력에 미친 자들이 벌린 X싸움질의 한 토막에 불과하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우리민족끼리는 29일에도 지난 21일 이 후보가 김영삼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과 관련, “초록은 동색이라고, 사실 이명박이도 김영삼이와 한 저울에 올려놓으면 조금도 짝지지 않을 반통일, 반북대결 분자”라고 주장했다.

이 글은 또 “북핵 폐기가 없는 공허한 합의는 필요없다” “북을 이길 수 있는 나를 뽑아달라”라는 등의 이 후보의 주장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사람을 알려면 그의 친구를 보라’는 말이 있다”는 말로 이 후보와 김 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표시했다.

북측이 한나라당 경선 이후 9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비난을 내놓지 않다가 최근들어 연일 이 후보에 대한 비난을 퍼붓는 것은 이 후보에 대해 ‘햇볕정권’과 같은 지원을 기대하긴 힘들다는 판단을 내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편, 이 후보는 29일 알렉산던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이번 선거는 ‘친북좌파’와 ‘보수우파’의 대결이기 때문에 중요하다”며 “여권은 ‘민족공조’란 측면에서 남북관계를 중요시하지만 우리는 남북관계와 함께 전통적 우호관계를 맺어온 나라와의 국제협력도 중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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