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 ‘수용소 생사확인’ 요구에 “가치 없어”

북한이 처음으로 유엔이 보낸 ‘정치범수용소 수감자 생사확인’ 청원서에 “고려할 가치가 없다”는 공식 답변을 보내왔다.


정치범수용소 출신 탈북자 모임인 북한민주화운동본부(공동대표 강철환, 김태진)는 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 정치범수용소 강제구금피해서 UN 청원서 제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이 유엔에 보내온 답변서를 공개했다.


이 단체는 지난 7월 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ICNK)를 통해 수용소 수감자 가족 20명의 생사확인 청원서를 유엔 임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이하 실무그룹)에 제출했고 실무그룹은 해당 청원서를 북한에 보내 답변을 요청했다.


이에 북한은 지난 10월 7일 답변서에서 “청원서의 내용은 고려할 가치도 없고 그것은 남한 당국에 의한 반공화국 모략소동의 연장선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청원서의 사례와 관련한 우리 입장은 수정처럼 투명하고 확고하다”며 “공화국은 청원서의 사례들에 대해 단호하게 거부한다”고 강변했다.


이어 “우리는 유엔이 반공화국 책동 뒤에 숨어 있는 진짜 의도를 파악하고 공화국 적대세력들에 의한 흉심 가득한 시도에 대해 공정하고 비판적인 태도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북한민주화운동본부는 가족이 수용소에 갇힌 또 다른 탈북자 20여 명의 사례를 취합한 청원서를 이달 10일 유엔 실무그룹과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