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사 회담 지속 왜?…”국면전환 시기 타진”

북한군과 유엔군사령부는 30일 판문점에서 천안함 피격사건을 다룰 장성급 회담을 위한 대령급 실무회담을 가졌지만 이번에도 역시 입장차만 확인했다.


유엔사 관계자는 “오늘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북측과 천안함 관련 장성급 회담 개최를 위한 의제와 절차를 계속 논의했다”며 “양측은 잠정적으로 내달 9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1, 2차 실무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유엔사에서는 군정위 비서장인 커트 테일러 대령이 북한측에서는 박기용 대좌(대령)가 회담 대표로 나와 논의에 나섰지만 양측의 상반된 입장에 따라 앞선 두차례 회담과 마찬가지로 별반 진전없이 종결됐다. 


유엔사는 천안함 피격사건을 북한의 소행으로 규정,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에 대한 원인을 평가하기 위한 공동평가단을 소집하자고 제안한 반면, 북한은 국방위원회 검열단 파견을 거듭 주장했다. 


이달 들어 15일, 23일, 30일 일주일 간격으로 회담을 3차례 진행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하고 있는 셈이다. 추후 회담을 약속했지만 사실상 북한이 ‘천안함=날조극’이라는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희박해 입장차는 지속될 전망이다. 


최진욱 남북협력연구센터 소장은 현재 북한이 자신의 주장이 수용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북한이 유엔사 회담을 지속하는 것에 대해 “뭔가 은밀한 의도를 가진 노림수라기 보다 북한이 현재 처한 제재국면을 타개할 동력이 없어 무기력한 모습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최 소장은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이같이 말한 뒤 “하반기 정치 일정(당대표자회, 당창건기념일 등)을 앞두고 성과를 보여야 하고, 식량난 등 내부 불안정을 타개해야 하는 상황으로 제재국면을 타개할 상황을 계속해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이어 “북한에게 그 어떤 천안함 성명보다 지난주 미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이 최전방을 동반 방문했던 일이 가장 위협이 됐을 것”이라며 “북한은 억지력을 얘기하는 동시에 평화공세의 추파를 계속해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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