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국 투자유치 열중”

북한이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사업환경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6일 북한에서 활동중인 유럽 사업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북한 관련사업 자문 일을 하고 있는 ’코리아 비즈니스 컨설턴트’의 창업자 영국인 로저 배럿씨는 “고객들이 현장(북한)에서 북한의 투자여건을 눈으로 보고 난 뒤 저마다 북한이 외부에서 묘사되는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면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외국 기업들과 협력하고 상업 활동과 무역 거래를 개발하며 투자를 유치하는데 열중하고 있다”면서 “북한 당국은 외국 기업들에 세금 혜택과 국가투자법에 의거한 보호 조치 등 여러 혜택들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양에 진출한 유럽 기업인들의 모임인 유럽기업연합 소속 스위스 사업가 펠릭스 아브트씨도 “북한이 더욱 나은 사업 여건을 조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외국인 직접 투자 대출제도는 매우 현대화됐고, 대출 이자율도 낮고 중국처럼 창업을 위한 최저 자금제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당국이 다른 나라들과의 비교 작업을 통해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기르는데 노력하고 있다”면서 북한 투자의 장점으로 값싼 노동력과 선발자 우위 효과를 들었다.

그는 “북한의 노동력은 훈련 수준이 높은 숙련공이며, 열심히 일하고 사기가 높다는 면에서 베트남과 중국보다 오히려 더 앞선 반면 외부 세계에 대한 노출이 적어서 선진 기술 측면에서는 조금 뒤처져 있다”면서 “하지만 북한 근로자들은 뭐든지 빨리 배우고 새로운 것을 배울 열의가 높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인은 북한 내 사업 장애와 관련, 외부의 대북 인식과 제재를 꼽았다.

배럿씨는 “북한이 외부 언론들에 부정적인 시각으로 비치고 있어 북한에서 사업하기가 힘들다는 편견이 일반화됐다”면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는 효과도 없고 일반 기업인들이 북한에서 사업하기 어렵게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아브트씨도 “미국의 금융제재로 지금까지 1년 넘게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돈을 송금하고 해외 고객들로부터 돈을 지불받는 것이 힘들어졌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밖에 그는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 지급과 관련, “서방 언론들이 마치 북한 지도부가 노동자들의 임금을 착취하고 있는 것과 같은 인상을 주는데 이는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면서 “북한 노동자들은 북한 기준으로 적당한 임금을 받고 있고 스스로도 만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에는 현재 중국과 유럽 벤처 사업체들이 광산, 의류, 식품가공, 물류, 운송, 금융업 등 군사용을 제외한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다.

한편 북한의 조선상업회의소와 ’코리아 비즈니스 컨설턴트’는 지난달 말 유럽 기업인을 초청해 대북 투자설명회를 가졌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이 이날 전했다.

조선신보는 지난달 30일 열린 투자설명회에는 영국, 이탈리아, 호주 등의 기업인들이 참가했다면서 조선상업회의소 관계자들이 북한의 무역정책과 투자 환경을 소개하고 참가자들의 질문에 답했다고 전했다.

이번 기업인 방북단은 ’제1차 골프애호가교류단’ 명칭으로 북한을 방문, 지난달 29일 태성호 소재 평양골프장에서 골프 교류모임도 가졌으며, 대안친선유리공장과 평진자전거 합영회사도 참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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