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은 22일 북한의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 식량.에너지 부족현상이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면서 “식량의 경우 수요량이 645만t인데 반해 공급량은 480만t으로 약 165만t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를 통해 “핵과 일본인 납치 문제로 국제사회의 지원도 중단된 상태”라면서 이 같이 보고했다.
국정원은 “북한은 식량부족 현상 타개를 위해 금년 신년 공동사설에서 농업을 주공(主攻)전선으로 제시하고 곡물 증산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은 기관.기업소별로 비료 구입량을 강제할당하는 등 비료확보에 주력하는 가운데 영농물자 지원을 독려하는 군중대회, 궐기모임을 대대적으로 개최해 전사회적인 농촌지원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 북한의 에너지난에 대해 국정원은 “연간 수요가 3천630만TOE(석유1t으로 환산한 에너지 단위)이나 공급은 1천650만TOE로 수요의 45%에 불과하다”면서 “에너지 부족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양강도 삼수발전소 등 발전능력 122만㎾에 달하는 11개 대형 수력발전소를 건설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국정원은 “북한은 노후 보일러, 터빈을 교체하는 등 발전 설비 개.보수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인플레 상황에 대해서는 “경제개혁 직후인 지난 2002년7월 1㎏에 44원하던 쌀 가격은 현재 800원으로 올랐으며, 1㎏에 180원하던 돼지고기는 1천800원으로 상승하는 등 인플레가 심화돼 주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보고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