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해 곡물 170만t 증산 전망”

북한의 올해 곡물 생산량이 작년에 비해 쌀 40만t을 포함해 170만t 정도 늘어나 570만t에 이를 것이라고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추정했다.

6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웹사이트 ‘릴리프웹’에 따르면 FAO는 세계 식량 현황을 종합한 최근 보고서에서 북한의 쌀 생산량이 지난해 120만t에서 올해 160만t, 옥수수는 130만t에서 200만t, 그 외 잡곡류는 150만t에서 210만t으로 각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의 올해 곡물 수입은 쌀의 경우 70만t으로 예상돼 지난해에 비해 30만t 늘어나지만 옥수수와 잡곡은 지난해 각각 70만t에서 10만t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FAO는 올해 초 보고서에서는 지난해 북한의 곡물 생산량을 300만t으로 집계했으나 이번에는 400만t 수준으로 100만t 높게 잡았다.

FAO는 국제 식량(육류 포함)가격 지수를 1998~2000년을 100으로 잡았을 때 2008년 4월 현재는 218이며, 특히 쌀을 비롯한 곡물가격 지수는 284로 급등했다고 밝혀 북한의 곡물수입 여건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FAO는 한편 북한에서 지난달 말에 이어 이달 1~3일에도 강원도 지역 320㎜ 등 폭우가 내린 사실을 지적하고 2005년 이후 강수량의 7~8월 집중 현상이 더욱 심화함에 따라 수해 위험이 한층 높아졌다고 우려하면서 지난해 8월 수해의 복구 작업도 채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권태진 선임연구위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북한에서 지난 4~6월 영농에 필요한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았고 벼의 초기 생육에 중요한 못자리용 비닐이나 비료가 부족했다”면서 FAO의 증산 전망치에 의문을 표시했다.

그는 “큰 비가 지난 후인 9월 중순이 돼야 북한의 올해 곡물 생산량을 대략 전망할 수 있다”고 말하고 “북한이 올 여름 수해를 겪지 않더라도 지난해 생산량 수준을 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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