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늘 핵신고서 중국에 제출

북한이 26일 지금까지 생산한 플루토늄 양 등을 적시한 핵 신고서를 북핵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한다.

신고서는 이날 중 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직접 의장인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에게 제출하거나 주중 북한대사관을 통해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외교 소식통들은 그동안 북.미 간 핵신고서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이뤄져왔다는 점에서 김 부상이 베이징을 방문하는 것보다는 주중 대사관을 통해 중국측에 전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고 있다.

북한은 북핵 `10.3합의’에 따라 신고서를 작년 말까지 제출해야 했지만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에 대한 북.미 간 이견 등으로 6개월 가까이 지연됐다.

북한이 신고서를 제출하면 6자회담은 2단계(핵신고 및 불능화) 과정을 마무리하고 3단계(핵폐기)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9개월 동안 안 열려온 회담의 일정도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 핵문제의 핵심인 플루토늄 양을 북한이 처음으로 신고한다는 측면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지만 검증을 거쳐야 완전한 핵신고가 이뤄지는 것”이라며 “앞으로 검증과 핵폐기 논의가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또 핵폐기 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행사로 영변 원자로의 냉각탑을 폭파하는 이벤트를 27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폭파시간은 오전 11시가 유력하며 CNN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은 26일 오전 판문점을 거쳐 육로를 통해 방북, 폭파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북한으로부터 신고서를 제출받는 즉시 한국과 미국, 일본, 러시아 등 다른 참가국들에게 이를 회람시킬 예정이다.

45∼50페이지 분량이 될 것으로 알려진 신고서는 플루토늄 생산량 및 사용처, 영변 원자로를 비롯한 핵관련 시설 목록 등이 담기지만 핵무기 개수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UEP 및 시리아와의 핵협력 관련 사항은 지난 4월 싱가포르 북.미 회동에서 양측이 공유하는 비밀문서로 정리하기로 합의, 이번 신고서에는 역시 담기지 않는다.

북한은 플루토늄 생산량을 36∼37㎏로 신고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미국의 추정치(35∼60㎏)에는 벗어나지 않지만 일반적인 관측보다는 상당히 적어 향후 검증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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