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늘 최고인민회의 열어

지난달 새로 선출된 대의원들로 구성된 북한의 제12기 최고인민회의 1차회의가 9일 오전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국방위원장에 재추대하고 국방위원회와 내각, 최고인민회의에 대한 인사를 통해 ‘제3기 김정일 체제’의 문을 연다.

북한은 이번 회의에 앞서 지난 5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고 국제사회의 “궤도진입 실패” 판정과 관계없이 성공했다고 주장하면서 회의 전날인 8일 김일성광장에서 평양시민 10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발사성공을 축하하는 대규모 군중대회를 연 만큼 이날 회의에서도 로켓 발사를 김 위원장의 권력강화 등 정치적 목적에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조선중앙TV는 평일엔 오후 5시 방송을 시작하는 것과 달리 이날은 오전 9시부터 김 위원장의 지도력을 찬양하는 현지지도 기록영화 등을 방영하는 등 축제분위기를 띄웠다.

최고인민회의는 2001년 이래 하루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공화국의 강화발전과 강성대국 건설에서 역사적 전환을 안아오게 될 의의깊은 회의’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번 1차 회의를 “공화국의 번영과 주체혁명 위업의 완성을 위한 투쟁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사변”이라며 “공화국 정권을 선군정치를 높이 받들어나가는 혁명정권으로 강화.발전시켜나가는 데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회의”라고 규정했다.

이 신문은 이번 회의는 ▲자주강국 ▲정치군사강국 ▲강성대국 총진군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군영도”를 강조하면서 “강위력한 국방력은 선군조선의 자주권이고 생존권이며 당의 선군혁명 영도를 받드는 여기에 공화국 정권의 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는 길이 있다”며 “선군시대의 요구에 맞게 국방사업을 국사 중의 제일 국사로 틀어쥐고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신문은 또 “인민군대를 강화하는 데 모를 박고 모든 사업을 조직, 전개해 나가야 한다”며 “온 사회에 군사를 중시하는 기풍을 세워 전체 인민이 군사를 성실히 배우고 온 나라를 난공불락의 요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군사’ 부문을 2003년 제11기 1차회의 때보다 강조했다.

사설은 특히 모두에서 “자주는 나라와 민족의 생명이며 우리 공화국이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는 사회주의 국가건설의 기본원칙”이라며 “세상이 어떻게 달라지고 그 어떤 정치풍파가 몰아친다고 해도 우리 공화국은 영원히 자주의 길, 선군의 길로만 드팀없이 전진해나갈 것”이라고 5년전에 비해 ‘자주’도 유난히 부각시켰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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