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화·방송 음악단’ 창립 50돌

북한에서 각종 영화.드라마 음악을 만들고 있는 ’영화 및 방송 음악단’이 창립 50돌을 맞았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9일 “평양 양각도에는 국내(북) 유일한 영화 및 방송 음악단이 자리 잡고 있다”며 음악단이 창립 50돌 기념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문학창작사, 예술영화촬영소와 함께 북한 영화의 3대기둥으로 불리는 이 음악단은 1958년 5월7일 조선예술영화촬영소 부속 관현악단으로 출발해 1978년 지금의 이름으로 개칭됐다.

악단은 창립 당시 20명의 연주가로 구성됐지만 “영화음악의 지위가 높아짐에 따라” 1971년 조선예술영화촬영소에서 분리돼 ’영화음악단’으로, 1978년에는 방송예술단과 통합해 ’영화 및 방송 음악단’으로 개편됐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이 음악단에는 관현악단과 함께 경음악단도 있다고 신문은 소개하고, 장명일 단장의 말을 인용, “경음악단은 ’고난의 행군’, 강행군이라 불린 1990년대 후반 시련의 시기에 국가적인 조치에 따라 조직됐다”고 밝혔다. 경쾌한 음악을 통해 “시련을 이겨내는 인민들에게 힘과 용기를 안겨줬다”는 설명이다.

음악단은 지금까지 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지지도’를 여러 차례 받았으며 2만7천여곡의 예술영화 음악, 2천500여곡의 드라마 음악, 1만6천여곡의 아동.과학기술영화 음악 등 모두 4만5천500여곡을 창작했다.

북한의 CD 매장에서 팔리는 화면반주용 음악이나 아동음악, 노래묶음은 대부분 이 음악단에서 녹음했다고 한다. 음악단은 재일 조총련 가요와 조선대학교 및 초.중.고급학교의 교가를 녹음하기도 했다.

장명일 단장은 “영화, 텔레비죤연속극에서 흐르는 음악들은 인민의 애창곡이 돼 결혼식이나 들놀이, 오락회 등에서 널리 불리고 있다”면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에서 흐르는 배경음악들도 이곳 음악단이 형상하고 녹음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신보는 그동안 직접 무대에 오르지 않아 “숨은 공로자”로 불렸던 음악단원들이 공개무대를 마련한다며 “평양시민들 속에서는 처음으로 보게 되는 가수와 연주가의 공연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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