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변 핵시설에 IAEA 검증팀 접근 하지마”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9일 북한 당국이 영변의 모든 핵시설에 대한 IAEA 검증팀의 접근을 차단했다고 발표했다.

IAEA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이 오늘 ‘영변의 시설에 대한 접근이 지금부터 허용되지 않는다’고 검증팀에 통보했다”면서 이에 따라 검증팀은 더이상 모니터링과 검증을 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IAEA는 이들이 핵시설을 접근할 수는 없지만 영변의 숙소에는 머무를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들이 “북한의 통보가 있을 때까지 현지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성명은 또 북한이 “핵시설 불능화 작업을 중단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AP 통신은 현지 고위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이것은 북한이 핵폭탄 제조용 플루토늄 생산 시설을 포함한 핵프로그램을 재개할 계획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2주 전인 지난달 24일 IAEA 검증팀이 영변의 재처리시설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했으며 재처리시설의 가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통보했으나 그 외 시설에 대해선 검증팀의 접근이나 활동을 허용해왔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날 북한이 영변의 모든 핵시설에 대한 IAEA 검증팀의 접근을 차단한 것과 관련해 “유감스러운 조치이지만 되돌릴 수 있는 것”이라며 원상회복 조치를 촉구했다.

숀 매코맥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그동안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 과정을 진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부정적 조치들을 취해 왔지만, 그런 조치들은 모두 되돌릴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