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일 김일성 생일행사

고(故) 김일성 주석의 95회 생일(4.15)을 앞두고 북한의 수도 평양에서는 연일 다채로운 축제행사가 열리고 있다.

특히 김 주석 생일을 북한 내부만의 잔치가 아니라 ’세계 진보적 인민’이 참가하는 국제적인 축제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외국인들을 내세운 행사를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13일 북한 언론에 따르면 제25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 첫 공연이 11일 평양국제영화회관, 봉화예술극장, 김원균명칭 평양음악대학 음악당 등 평양시내 극장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60여개 외국 예술단이 참가한 이번 축전에는 영국의 유명 성악가 수잔나 클라크가 서방 예술가로는 이례적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청을 받아 참석하는 등 국제콩쿠르 수상자들과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주석 생일을 국제적 성격의 축제로 만들려는 북한당국의 의도야 어쨌든 평소 외국의 음악과 무용 등을 공개적으로 접하기 힘든 북한 주민들에게는 오래간만에 극장가에서 공개적으로 외국의 예술을 감상할 수 있어 축제분위기를 더욱 돋우는 셈이다.

이에 앞서 지난 8일에는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감독이 이끄는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팀을 비롯해 나미비아, 스위스, 중국 등 외국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만경대상’ 국제마라톤경기가 열렸다.

아울러 생일 행사 참석차 평양에 온 외국의 인사들은 12일 김 주석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한 뒤 이곳 수목원에서 기념식수를 했으며 함경남도 흥남항에 머무르고 있는 그루지야 선박 선원들은 ’김일성 회고모임’을 갖기도 했다.

주북 몽골대사는 ’몽골,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관계 60년’ 책을 펴내고 12일 대동강외교단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으며 이집트, 스웨덴, 리비아, 팔레스타인 등 북한주재 외국 대사관들도 잇달아 생일 축하연회를 마련했다.

북한 주민들의 다양한 행사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북한의 당.정.군 고위간부들은 12일 일제히 묘향산 국제친선전람관을 참관했으며, 이날 인민문화궁전에서는 ’백두산3대장군(김일성.김정일.김정숙) 위대성’도서전시회, 김일성종합대학에서는 평양시 청년학생들의 ’김일성 덕성이야기모임’이 있었다.

12일 청년중앙회관에서는 ’김일성청년영예상’, ’김일성소년영예상’ 수여식이 열려 27개의 모범 청년단체와 155명의 모범학생이 이 상을 받았으며 각지의 우수 기관.단체와 공장.기업소.협동농장들에는 ’3대혁명붉은기’가 수여됐다.

한편 평양시 인민위원회 산하 상업부문에서는 김 주석 생일에 주민들에게 식료품과 생필품 등을 풍성하게 공급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이미 기본적으로 준비를 마쳤다고 북한 언론은 소개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