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량, 올해 최소 84만t 부족”

올해 북한의 식량 부족분이 최소 84만t 정도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권태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사(글로벌협력연구본부장)는 18일 ‘북한의 식량 상황과 국제협력 동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통일부는 올해 북한의 최소 식량 소요량이 548만t인 데 비해 생산량은 431만t에 그쳐 117만t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올해 북한의 최소 식량 소요량을 513만t으로, 자체 생산량을 334만t으로 추정해 179만t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여기에 수입량을 50만t, 국제사회의 지원 45만t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부족분은 84만t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권 본부장은 북한의 현재 식량 상황과 관련, “90년대 중반에 비해 식량 생산 능력은 향상됐으나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은 감소했고 한국의 대북 식량차관 비중은 증대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북한의 식량 수급 전망에 대해 2월 말 기준 북한이 보유한 곡물은 비상용 60만t을 포함해 180만t으로 수급 균형을 위해서는 추가로 180만t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이모작 생산을 통해 50만t을 보충하고 상업적 수입으로 30만t을 채운다고 해도 100만t 정도가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은 그러나 이처럼 식량 수급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미국이 올해 제공하겠다고 밝힌 33만여t의 식량 지원을 최근 거부했다.

권 본부장은 “북한이 한국으로부터 식량 차관을 받고 WFP, 미국, 중국으로부터도 지원을 받는다면 식량 수급이 균형을 이루겠지만 이 같은 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식량 부족 사태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AO는 지난달 북한의 심각한 식량 부족 상태가 계속되고 있어 북한이 오는 10월까지 총 178만6천t의 식량을 외부에서 조달해야 할 형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WFP는 지난달 북한에서 어린이, 임산부, 수유모 등 가장 취약한 계층 20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식량배급마저 곧 바닥날 위기에 처했다며 한국, 미국, 일본 등에 긴급지원을 호소했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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