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새 영농법 속속 도입

지난해부터 농업을 ’주공전선’으로 설정한 북한당국이 농업생산을 늘리기 위해 새로운 영농방법을 적극 연구 도입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또 새로운 영농방법 도입의 핵심은 역시 최근 북한사회의 화두로 자리 잡은 실리주의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조선의 농촌들에서 실리 있는 영농방법이 적극 연구 도입되고 있다”며 그 사례로 ’강냉이 모아 심는 방법’을 소개했다.

강냉이 모아 심는 방법이란 두 이랑에 심을 분량의 옥수수를 한 이랑에 두 줄로 심고 대신 그 양옆의 이랑에는 옥수수 대신 키가 작은 농작물을 심는 것을 말한다.

이때 옥수수 종자는 반드시 키가 크고 잎의 수가 많은 중간 ’늦종(만생종)’이어야 한다.

중앙통신은 이 재배방법의 장점에 대해 “두 이랑 분의 강냉이를 한 이랑에 모아 심으면 그 품종의 특성으로부터 잎이 곧추설 뿐 아니라 옆에 비워놓은 이랑에 의해 생긴 공간이 있어 생육에 지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모든 밭에서 옥수수 포기들이 변두리 효과를 보기 때문에 정보당 수확량이 옥수수만 심을 때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다.

사실상 세 이랑 중 한 이랑에만 옥수수를 심기 때문이다.

아울러 옥수수 양옆의 이랑에 여러가지 키 작은 작물과 이모작으로 가을채소 등을 심을 수 있어 토지이용률도 종전에 비해 1.5배 이상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중앙통신은 이미 지난해 여러 농장에서 이 재래방법을 도입해 큰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북한은 또 2년전부터 그동안 김일성 주석의 지시에 따라 ’주체농법’으로 고수해온 영농방법 중 하나인 밀식(密植)재배를 소식(疎植)재배로 바꾸는 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북한은 과거 김 주석이 제시했다는 ’포기농사의 원칙’에 따라 작물의 간격을 좁게 심는 방식으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평당 포기 수를 최대로 늘릴 것을 강조했고 이같은 원칙은 밀식재배로 이어졌다.

그러나 “생산성 제고를 위해 무엇이든지 한다”는 실리주의에 입각해 주체농법의 원칙을 깨고 소식재배를 단행, 지난해 총 논 면적의 22%를 소식재배로 바꾸고 오는 2007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주청흠 평양시 국영 순안농장 기사장(기술책임자)은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높은 소출과 안전성이 증명돼 가고 있는 소식재배의 도입비율을 13% 선에서 50%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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