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산림황폐화’가 식량안보 위협”

북한 산림의 25%가 황폐화돼 북한 식량안보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고 캐나다의 대북 지원단체인 ‘퍼스트 스텝(First Step)’의 수잔 리치 대표가 3일 주장했다.

리치 대표는 이날 극동문제연구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북한의 환경파괴와 식량안보’ 주제 세미나에서 지난 2005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보고서를 인용, “1990~2005년 북한 산림의 25%가 황폐화됐다”며 “북한의 식량안보에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상태로 지속된다면 2050년엔 북한에 “한 그루의 나무도 찾아볼 수 없을지 모를 만큼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치 대표는 또 유니세프 자료를 인용, 북한 어린이의 영양실조가 37%에 달한다며 “올해는 지난해 수해 영향으로 영양실조가 더욱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산림 황폐화와 홍수, 그로 인한 농작물 피해와 만성적인 식량난으로 북한의 어린이가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북한에 나무를 심으면 북한의 다음 세대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01년 설립된 퍼스트 스텝스는 메주콩과 물을 넣으면 20분 안에 두유로 만들어지는 ‘바이타카우(Vita cow)’ 기계설비와 여름철 두유 저장과 배달을 위한 냉장시설과 냉동차를 북한에 보내 왔다. 이를 통해 현재 평양 형제산구역, 남포, 원산 등 북한 어린이 7만 명에 대한 급식을 돕고 있다.

한편, 리치 대표는 한국 선교사였던 아버지와 한국으로 이주해 초등학교와 외국인 학교를 다녔다. 지난 2000년 캐나다와 북한 간 수교를 앞두고 외무장관 통역으로 북한을 방문해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북한 어린이들의 참상을 목격하고, 이듬해 같은 교회 사람들과 함께 퍼스트 스텝을 창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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