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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8일 오전 2기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사실과 관련, 정부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한나라당이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한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이정현 부대변인은 9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우리 국민은 북한에서 두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을 미국과 일본의 반응을 보고 알았다”면서 “국민들은 우리의 안보와 직결되는 이런 사태에 대해 정부측의 입장과 설명을 듣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이 외국의 보도를 통해 알기 이전에 정부가 상황 설명을 해주고 그 심각성이나 위협의 강도, 그리고 우리정부의 입장과 조치 내용을 설명해줬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부대변인은 “(정부 설명이 있어야)국민이 정부를 신뢰하고 국가 안보에 대한 안심을 하게 되기 때문”이라며 “마치 먼 나라에서 이루어진 일인 것처럼 하고 있으니 이 정부에 대해 국민이 불안을 느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미사일 발사와 관련, 정부 공식입장은 “확인 중”이다. 국방부도 “외신을 통해 입수된 정보이기 때문에 아직 뭐라고 말 하기 어렵다. 노코멘트 하겠다”고만 짧게 언급했다.
한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은 지난해 5월 동해상으로 발사한 신형 미사일 KN-02와 유사한 기종으로 알고 있다”면서 “정부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미사일 성능 개선을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중앙일보가 전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스콧 매클렐런 미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이 2기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징후가 있다”면서 “이번 실험은 과거 북한이 한 것과 비슷한 것 같다”고 밝혔다.
신주현 기자 shin@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