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만수대창작사, 中국제예술전 참가

북한 최고의 미술창작단체인 만수대창작사가 31일 제12회 베이징 국제예술전람회에 참가해 북한의 현대 미술을 중국 관객들에게 소개했다.

북한 인민예술가인 리창(67) 화백을 비롯해 공훈예술가 최명식, 1급예술가 전병진·최영철·김영일 등 창작사 소속 화가 5명은 27일부터 이날까지 열린 이번 미술전에서 북한의 색채를 담은 풍경화와 인물화 등 사실주의적인 작품 21점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리창 화백의 대표작인 ‘몽금포의 해질무렵’이 북한의 전통 기법을 현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고 창의상’을 수상했다.

리 화백이 함께 출품한 ‘평양성 대동문’은 베이징 라디오방송의 쑤징핑(蘇京平) 등 평론가들로부터 근대 중국 미술의 최고작가인 장다첸(張大千), 치바이스(齊白石) 등에 버금가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리 화백은 “46년간의 창작 생활 중 30년간 인물화를 그려오다 10여년 전부터 풍경화로 돌아섰다”면서 “전통을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미감에 맞는 조선화를 완성하고 싶은 것이 나의 마지막 남은 꿈”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12회를 맞는 베이징 국제예술전람회는 그동안 중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와 미국, 독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등 세계 각국의 화가들이 대거 참여해 왔다.

베이징 무역센터 전시장에서 열린 올해 전시는 세계 각국의 화랑 80여곳이 참가했으며 전시장만 1만여㎡에, 개별 전시관이 100여개에 달할 정도로 대규모로 치러졌다.

만수대창작사 미술관 길정태 관장은 “올해 작품을 전시한 북한 화가 5명은 출품을 위해 약 2개월 전부터 베이징에 머물면서 창작활동을 했다”며 “북한 화가들이 베이징에서 직접 그린 그림을 중국 전시회에 출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최명식 화백은 “북한 미술을 중국에 알리고 국제미술계와의 문화교류를 위해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면서 “지난 2005년 7회 때부터 꾸준히 참가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만수대창작사의 그림을 해외에 전시·판매하는 미술관을 베이징 예술거리인 ‘798예술구’에 정식 개관했으며 이에 앞서 2007년 9월 베이징 환톄(環鐵)예술구에 창작관을 열고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북한의 미술은 알려진 것과 달리 세계 곳곳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국제교류도 과거보다 활발해지고 있다.

최 화백은 “우리 예술인들도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을 돌면서 많은 해외 전시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면서 “러시아, 프랑스. 불가리아, 세네갈, 짐바브웨,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각지에서 우리 예술인들이 전시회를 하는 등 교류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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